꿈꾸는 가을 두타산
법운 오정래
어둠속 불타는 화택(火宅)
시시비비 잊으려
두타산 품에
젖어 든다
끝 없는 윤회의 실 타래 얽매임
처연한
무상(無常)의 세월
쓰라린 몸부림으로
한단 한단
돌 계단을
거친 숨 몰아 쉬며 오른다
나는 어디로
가는가 ?
미륵 바위 우러르 애원하는 심정으로 ‘나’ 를바라 본다
관음폭포, 쌍폭포 하나 되는 천지(天地) 할!
잃어 버린
나를 찾아서
선녀탕 돌아 삼화사 숲 건너
생사(生死)
외로운 짐을 지고
고된 삶 언저리 풀어 헤치며
서원하는
갈대의 긴 허공 살풀이 나래 짓
노송은 무상을 설법하고
새들은 노래하며
청량한 물소리
무릉 구곡의 포말 춤 사위
흰 구름 맑은 바람 떨치며
두타산 허리춤을 휘 감아
돌고 돌아
가는 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