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이 회연서원을 중심으로 한 인성·문화 체험 프로그램 ‘회연서원 인성이 자라는 교실’을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총 3회에 걸쳐 운영하고 있다.
사업은 국가유산이 지닌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지역주민과 방문객이 직접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회연서원은 조선 중기 성리학자 한강 정구(寒岡 鄭逑) 선생의 학문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그의 제자들이 세운 서원으로, 현재는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성주군 수륜면에 있는 회연서원과 그 주변의 한강대, 한강종택, 중매댁 등은 지역의 정신 문화와 전통 생활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소중한 국가유산이다.
‘인성이 자라는 교실’은 전통 예절, 서예, 생태 감수성, 문화예술 체험을 통해 인성과 감성을 함께 기르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서원의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알묘례 체험과 서원 투어를 시작으로, 지역 출신 국선 작가 경당 박기열 선생의 지도로 진행되는 서예 퍼포먼스와 현판 글씨 따라 쓰기를 통해 전통의 멋과 정신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제철 꽃으로 만드는 화전 체험, 자연사랑 콘서트, 그리고 한강대까지 이어지는 ‘매화명상길’ 플로깅 산책도 진행된다. 산책길에서는 쓰레기를 줍는 생태 활동과 함께 한강종택과 중매댁에 대한 문화해설이 제공돼 지역의 유산과 이야기까지 함께 배울 수 있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회연서원은 선비정신과 자연, 예술이 어우러진 전통문화의 보고로, 이번 프로그램은 국가유산을 통해 삶의 지혜와 감성을 배우는 뜻깊은 여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